이유는없음/관심사

헤이딜러와 성능점검을 통한 직거래 후기

노사클럽 2021. 5. 8. 12:0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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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년에 급하게 차가 필요했는데...마침 지인이 기존에 타던 차를 팔 생각이 있다고 해서 개인간 직거래를 했다.

작년 3월말에 인수를 했으니 벌써 1년 2개월이 지났네...이제와서 후기를 작성하는 것은...

그렇게 구매한 차를 곧 떠나보낼 예정이기 때문이다 ^^;;

 

나에게 해당 차량이 매력적이었던 이유는 아래와 같았다.

1. LPG차 : 장기적인 유지비가 저렴한 편이고, 디젤차량에 비해 소음이나 진동도 적다. 그리고 택시정비조합 등을 통하면 정비비로 저렴하고 디젤이나 가솔린 차량 대비 감가방어도 준수하다.

2. 풀옵션 : 지인이 국가유공자라 LPG차를 구매가 가능했고, 파노라마썬루프까지 포함된 풀옵션이었다.

3. 직거래 : 서로 신뢰관계가 있는 관계였기 때문에 성능점검만 거치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.

물론 애초에 중고차를 구매하는만큼 이후의 소소한 고장에 대해서는 내가 책임지면 될 일이다. 개인적으로는 중고차를 사면서 완벽한 차량 상태를 바란다는 거 자체가...도둑놈 심보이지 싶다.

 

공정한(?)거래를 위해 상호 협의 하에 구체적인 거래 방법을 고민하다고 아래와 같이 하기로 했다.

1. 지인 : 헤이딜러에 해당 차량을 올리고 딜러가 제시한 견적 중 최고가(대략 800만원)를 확인한다.

2. 나 : 엔카 등에서 해당 차량과 유사한 차량(등급, 주행거리, 옵션)의 가격을 검색(대략 1000만원)한다. 

3. 1/ N금액 산정 : 2번 금액(1000만원) - 1번 금액이(800만원) = 200만원 / 2 = 100만원

간단히 생각하면 딜러의 마진을 둘이 나눠갖기도 한것이다.

이렇게 책정된 차량가격은 900만원!

(이해의 편의를 위해 대략적인 가격을 적었으나, 실제로는 지인이 좀 더 많이 양보를 해주셨다!!!)

 

가격이 정해졌으니 다음으로 할일은 해당 차량을 가지고 근처에 성능점검을 해주는 정비소에 같이 가는 것이다.

우리는 중고차 매매단지 안에 위치한 곳으로 갔었는데, 방문자 95%이상이 딜러들이라 딜러가 아닌 일반인이 그곳에 있는 것에 대해 일하는 분들이 신기한 눈빛으로 봤던게 기억이 난다. 


성능점검은 정말 몇 분 안걸려서 끝나고, 역시나 별다른 문제점 없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. 비용은 대략 5만원정도였던거 같고...지인분이 결재해주셨다 ^^

성능점검표를 함께 확인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.

인근 구청에 방문해서 각자의 인감을 떼고, 차량등록과에 방문해서 명의이전을 완료했다. 양 당사자가 신분증을 챙겨 직접 방문하면 행정처리는 수월했다.

 

 

그렇게 인수받아 벌써 1년 2개월, 약 2만키를 함께해왔던 14년 1월식 소나타에 대한 소감은...

# 단점

1. LPG차라서 트렁크가 좁다

2. 경사가 급한 언덕에서 힘이 좀 부족하다 : 나는 원래 막 쏘고 다니는(?) 스타일이 아니라 사실 불편함은 없었다.

3. 차체가 물렁하다 : 이 시기에 출시되었던 현대차의 전반적인 특징이겠지만 범퍼를 비롯한 외판이 전반적으로 딴딴하다는 느낌보다는 몰캉몰캉(?)한 것 같다. 물론 여기저기 사고 내고 다니지 않는다면 전혀 문제되는 것은 아니다.

4. 겨울에는 연비가 별로다 : 확실히 겨울에는 연비가 떨어지는게 체감된다.

 

# 장점

1. 정숙성 : 나는 이 차 이전에 구형 각 코란도, 투싼, QM5, 올란도를 운전해본 경험이 있는데...하나같이 모두 디젤차였다. 디젤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(벤츠 할아버지가 와도 못 잡는다는) 소음과 진동(특히, 정차 시)이 동반될 수 밖에 없는데 그에 비하면 LPG차량은 매우매우 정숙했다.

2. 유지비 : 서울이 아닌 경기도에 살고 있기 때문에 서울처럼 미친(!)교통체증은 없기 때문에 LPG차량 유지비가 준수했다.

특히 주말에 장거리 주행을 할 때는 연비가 디젤 빰 때리고 남을 정도(!)로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한다. 물론 과거에 비해 LPG값이 많이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서울 거주자만 아니라면 여전히 유지비 측면에서 보면 LPG차량이 괜찮다고 생각한다.


3. 감가방어 : 감가방어는 물론 브랜드가 핵심적인 요소이긴하다(르쌍쉐...ㅠㅠㅠㅠㅠㅠㅠㅠㅠ).

지금이야 일반인도 LPG구입이 가능해서 덜 하지만...이전까지는 장애인(렌터카) 매물이 굉장히 귀했다.

현재도 5년 이상의 가성비 좋은(?) LPG차량을 찾는다면 이에 해당 될 것이다. 무튼 어느정도 감가방어가 된다고 알고 있는데 이번에 떠나보내면서 확인해보게 될 것이다.

 

# 총평 : 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다.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LPG차를 선택할 의향이 있다.

 

# LPG차의 특징

- LPG차는 '주행가능거리'가 표시되지 않는다.

- LPG충전소 자동 세차비가 매우 저렴하다.

대부분의 택시가 LPG때문인것 같은데 내가 자주 이용하는 LPG충전소는 4만원이상 충전 시 자동세차가 꽁짜다!!! 그리고 차량 내부 세차도 단돈 100원에 이용할 수 있다!!!
물론 돈을 받는 곳도 있는데 그래봐야 1천원을 받는다.

차가 지저분한 것에 민감하지만 자동세차에 대해 거부감은 없는(?!) 분들이라면 굉장한 메리트가 있을 것이지만...나는 원래 세차를 잘 안해서...그래도 가끔 세차 할때면 괜히(!) 기분은 좋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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